신화/인도 신화2009. 4. 24. 20:21
Agni

불의 신인 아그니는 고대 리그베다에 나오는 주요 3신 가운데 하나이다. 아그니는 많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대개 7개의 팔과 염소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거나 숫양을 타고 빛을 내뿜으며 팔다리가 많이 달린 붉은 남자로 묘사된다.

아그니는 단순히 불의 신이기도 한 게 아니라, 창조를 위해 소모되곤 하는 자연 속 생명의 불꽃이기도 하다. 번개와 인간 상상력의 불꽃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아그니는 파괴를 통한 재탄생이라는 힌두교의 개념을 상징한다. 또 수호자로서 태양을 만들고, 밤하늘을 별로 가득 채운 신으로 여겨진다.

힌두교도는 죽은 사람의 시체를 태울 때, 아그니가 망자의 영혼을 연기의 형태로 하늘로 보내 영생을 준다고 믿는다. 아그니의 상중 중에는 나무에 난 구멍속에서 비벼 불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남근 모양의 막대가 있다.(이것은 성행위의 열기를 은유한 것이다.)

'신화 > 인도 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 수르야  (0) 2009.04.24
인도 - 소마  (0) 2009.04.24
Posted by 김마농
신화/인도 신화2009. 4. 24. 20:17
Surya

가장 오래된 신 가운데 하나인 수르야는 3개의 눈과 4개의 팔을 가진 검붉은 색의 남자 태양신으로, 전차를 타고 다닌다. 리그베다에 나오는 찬송가에서 인도의 건기에 뜨거운 열을 몰고 오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강한 열을 지닌 신이다.
수르야의 열기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너무 강해지면, 아내인 산지나(Sanjnam '양심')는 암마로 변해 숲속으로 가서 산다. 수르야도 그 뒤를 따라가 말로 변한 다음 짝짓기를 해서, 전사 레반타(Revanta)와 늙지 않는 잘생긴 새벽의 전령을 쌍둥이 아들로 낳는다.

나중에 산지나의 아버지가 등장하여 사위의 빛을 일부 잘라낸다. 태양신에게서 잘려나온 이 빛나는 파편들은 땅으로 떨어지면서 비슈누의 원반과 시바의 삼지창 같은 신들의 무기로 변한다. 산지나는 수르야와 함께 하계의 신인 야마도 낳는다.

'신화 > 인도 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 아그니  (0) 2009.04.24
인도 - 소마  (0) 2009.04.24
Posted by 김마농
신화/인도 신화2009. 4. 24. 20:11
Soma

미국의 한 상품 광고는 스스로를 '맥주의 왕'이라고 내세우는데, 소마는 '맥주의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특이한 신인 소마는 신(베다교에서 달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고, 신성한 음료의 이름이기도 한다. 소마는 베대교의 다른 신들을 만들어낸 아버지로 일컬어진다.(이것은 신들의 음료인 소마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이야기이도 하다.)

소마는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는 액체 음료다. 리그베다에서 자주 언급되는것으로 볼 때 고대 베다교 의식에서 중요한 (필수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위치를 차지한 게 분명하다. 취하게 하거나 환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소마의 '유효 성분'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난무했다. 리처드 러글리(RIchard Rudgley)는 <정신 활성 물질 백과 The Encyclopedia of Psychoactive substancse>에서 대마, 인삼, 아편, '마법의 버섯', 시리아루타를 비롯해 이 강력한 파티 음료의 후보로 거론된 많은 물질을 나열했다. 러글리는 그 가운데 대부분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소마에 얽힌 진실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마가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소마는 오늘날 사용되는 근육 이완제의 상표명이며,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가 쓴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마약이름이기도 하다. 마침 헉슬리는 힌두교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환각제 연구자이기도 하다.  

'신화 > 인도 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 아그니  (0) 2009.04.24
인도 - 수르야  (0) 2009.04.24
Posted by 김마농